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야당 반대는 물론 임명 반대 여론이 워낙 거세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자질 논란 속에 야당이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장관 후보에 지명된 지 33일 만입니다.
정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 드렸다며 용서를 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청문회에서 위증 문제 등으로 자질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위증 논란으로 청문회가 중단된 상황에서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자 자진사퇴 결정에 여당인 새누리당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함진규 / 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적 여론과 민심에 따라 정 후보 본인이 스스로 책임지고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어제 정 후보자 임명 강행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국회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해 혼란과 갈등을 증폭시킨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
박 대통령은 어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임명하며 청문회를 마친 6명의 장관급 인사의 임명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