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 정 후보자의 사퇴는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청와대에선 임명 강행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선택했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명수, 정성근, 두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관심이 쏠려 있던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쯤.
청와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1명만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5일)
-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를 재요청하며 임명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았습니다.
임명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던 순간이지만, 정 후보자는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정 후보자는 도저히 돌아서지 않는 여론을 보며 임명권자에 너무 많은 부담을 줬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의 강한 반발을 보며 모처럼 훈풍이 불었던 정국이 자신 때문에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심적인 압박도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야당이 정 후보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결정적인 의혹'을 쥐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SYNC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어제 라디오 방송 출연)
- "제보가 들어온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야당)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제가 들었습니다."
밤사이 장고를 거듭한 정 후보자는 어제 오전 9시 40분쯤 문체부 관계자에게 자진사퇴 원고를 건네며 장관 후보자라는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