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우리 모두는 총체적으로 우리 군의 실상을 냉철히 되돌아보고 특단의 쇄신을 위해 허리띠를 더욱 조여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열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은 우리 군을 '정직하지 않은 군대', '기강이 해이해진 군대', '작전태세가 미흡한 군대'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세월호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에 22사단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런데 초동조치로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이 보여준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고 군을 질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장관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방에서의 감시 및 경계문제, 군사기밀 및 군납비리 의혹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군의 대비태세와 복무기강 등 전반에 국민적 불신이 더욱 높아졌다"며 "장관으로부터 최전선 병사까지 기본으로 돌아가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군 간부들이 기존 생각의 틀을 깨고 나와 국방을 혁신하라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국방혁신을 주문했습니다.
한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전군 주요지휘관 140여명이 참석해 안보상황 평가, 군사대비태세, 국방운영 중점, 군 일대 쇄신 방안 순으로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작전기강 확립과 안전한 병영, 부대임무 단순화 등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도 이뤄졌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내 적 관측에 장애를 주는 수목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장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고, 지휘통제체계 확립을 위해 정보와 작
또 병사와 중견 간부로부터 소외된 초급간부에 대한 지휘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초급간부 정체성 확립을 위한 '행복 캠프'를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대대급 이하 초급간부들이 교육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관을 지원하는 등 부대차원에서 병력관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