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무력시위를 계속하면서도 대화 공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오는 17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아시안게임 실무협의 날짜로 17일이 좋다는 뜻을 알려왔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선수단과 응원단 문제를 협의하자며 내일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회담 날짜로 17일을 역제안했고, 북한이 여기에 동의한 겁니다.
회담에서는 선수단과 응원단의 교통수단을 비롯해 경호와 숙식 비용 등을 논의하게 될 전망입니다.
앞서 세 차례 응원단이 왔을 때는 우리 정부가 1인당 각각 160만 원 정도를 체류 비용으로 지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와는 달리 북한이 체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17일로 예정된 실무접촉에서 일단은 우선 북한의 입장을 들어 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최근 유화 제스처를 보내는 북한이 공동 응원과 선수단 공동 입장, 나아가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일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남북 관계를 고려하면 공동 응원과 단일팀 구성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