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다량 확보하고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 발사대를 이용해 북한은 어제까지 올 들어 6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트럭과 비슷하게 생긴 이동식 발사 차량.
울창한 숲이나 건물 속에 숨어 있다가, 위성과 레이더의 감시를 피해 이동합니다.
더구나 발사지점이 도로나 탁 트인 평지가 아니라면 사전포착이 어렵습니다.
북한은 지난 9일 이동식 발사 차량을 의도적으로 공개하며 자신들이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어제(13일) 새벽 1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기습적으로 동해안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개성 북부 지역, 군사분계선에서 겨우 20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사했지만 역시 사전 징후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올해 6차례 미사일 발사시험에서 주로 추적을 피하기 쉬운 야간을 택했고, 장소 역시 불규칙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 차량을 100대에서 최대 200대까지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는 한편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