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인기 프로 레슬링 선수이자 일본의 대표적인 대북 통인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이 어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6명의 일본 의원으로 구성된 이번 방북단의 4박 5일 일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거 전성기 시절, 김 일 선수에게 백드롭 공격을 펼치는 안토니오 이노키 선수.
김 일 선수는 전매특허인 박치기로 응수합니다.
1970년대 프로 레슬링 선수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이노키 선수는 이후 국회의원으로 변신해 대북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방북한 횟수만 30여 차례.
이노키 의원이 중의원과 참의원 4명 등 국회의원 6명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노키 간지 참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국회의원 대표단이 10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지난 1995년 평양에서 국제 프로 레슬링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달 30일에도 평양에서 레슬링 대회를 엽니다.
이 대회를 논의하는 자리이긴 하지만, 교도통신은 일본 대표단이 강석주 북한 노동당 비서 등과 회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14일 밤까지 4박 5일 일정에는 개성공단 방문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레슬링'을 이유로 의원 외교를 본격화한 북·일 양국의 움직임이 동북아 외교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