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에서는 수원 전체 4개 지역구 가운데 세 곳에서 선거가 치러집니다.
수도권 전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수원에 여야는 그만큼 공을 들이며 선봉장으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손학규 상임고문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구는 아니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정치 인생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수원 정에 공천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새정치민주연합 수원 병에 공천된 손학규 상임고문.
서로 다른 지역구지만 두 사람은 수원 벨트 승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한·미 FTA 비준을 두고 한 차례 격돌했던 악연 아닌 악연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2011년)
- "협조 부탁 말씀을 좀 드리러 왔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당시 민주당 대표 (2011년)
- "그때 제가 민주당의 입장을 자세히 말씀드렸고, 거기에 대해서 특별한 답이 아직 없으세요."
이런 악연 때문인지 공천장을 받은 임태희 후보는 손 후보를 겨냥해 쓴소리로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새누리당 수원정 후보
- "저는 지금 현재 수원에 출마하신 야당의 후보들은 정치 공학적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손 후보는 공천장 수여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임태희 후보와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두 후보가 수원 지역에서 어떤 구도를 갖고 대결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