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오늘(9일) 북한이 쏜 미사일은 이례적으로 서쪽에 있는 황해도에서 동해로 발사됐습니다.
북한 영토를 통과했다는 얘기인데, 왜 이런 과감한 행동을 했는지 김준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은 주로 강원도 원산에서 발사돼 동해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서쪽에 있는 황해도 공군 기지에서 동북쪽으로 발사하며 북한 영공을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서해 부근에서 미사일을 쏜 건 지난 3월 평안도 발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이고, 황해도에서 쏜 것은 14년 만입니다.
자국 영공을 횡단하는 미사일 발사 방식은 기술력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발사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km에 이르는 만큼 남한 모든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속셈, 그리고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또 한 번 '강온 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