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정국을 논의합니다.
여성 대통령과 여성 원내대표의 만남이 눈길을 끄는데, 박 대통령과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20년 인연을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두 사람은 지난 1994년 8월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기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박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은 친분을 쌓았고, 박 원내대표는 2002년 자신의 책에서 "박 대통령이 '성숙한 정치인'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한국의 경제성장만큼이나 놀라운 성과"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박 원내대표가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서로 다른 정치적 노선을 10년째 걸어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04년 4월)
- "(열린우리당이) 잘못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야당의 목소리를 내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 인터뷰 : 박영선 / 당시 열린우리당 대변인 (2004년 2월)
- "야당(한나라당)의 물고늘어지기식 정치공세에 검찰 수사가 영향을 받거나 이용돼서는…."
박 대통령은 내일(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 정국을 논의합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등 핵심 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등을, 박 원내대표는 인사시스템 개선과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판가름할 내일 만남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