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공천을 완료했습니다.
동작을 보궐선거엔 나경원 전 의원을 삼고초려 끝에 공천했고 논란이 됐던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공천했던 결정을 번복, 김제식 변호사로 후보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위원회를 열어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경원 전 의원을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나 전 의원을 오가며 출마 의사를 타진, 후보등록 전날인 이날까지 동작을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천위원회 직전 이완구 비대위원장을 국회에서 만나 "당의 뜻에 따라 선당후사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동작을 출마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사실상 '설욕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곳에는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은 서산·태안 지역 한상률 전 국세청장 공천결정에 대해선 재심의 절차를 거쳐 김제식 변호사를 새로운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린 한 전 청장 공천에 우려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한 전 청장 공천 추진 움직임에 반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공천위를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명분과 국민적 공감대를 고려한 비대위의 재의요구 취지를 반영해 김제식 후보를 만장일치로 최종 확정했다"면서 "한 전 청장과 별도 협의는 없었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청
새누리당은 또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보궐선거에는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를 후보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