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방사포를 쏜 지 일주일 만에 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13차례 발사한 포와 미사일 가운데, 오늘처럼 서해 근처에서 쏜 건 단 2번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9일) 새벽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하루 전인 지난 2일 방사포 2발을 쏜 뒤 7일 만입니다.
미사일은 새벽 4시쯤 황해도 평산 일대 태탄 공군기지 근처에서 20분 간격으로 2차례 발사됐습니다.
사거리 500km 정도의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며, 제주도를 제외하면 한반도 전체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모두 13번에 걸쳐 발사체 90여 발을 쐈고, 이 가운데 방사포가 아닌 미사일 발사는 5차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발사 지점은 주로 원산 등 동해 근처로 서해 쪽에서 미사일을 쏜 건 이례적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평안도에서 미사일 2발을 쏜 걸 포함해 단 두 번에 불과합니다.
발사 장소를 황해도로 특정하면 14년 만입니다.
군 관계자는 발사 장소를 바꾼 건 언제 어디서나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기습 발사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아시안 게임 응원단 파견 발표 등 화해 분위기에서 펼치는 전형적인 화전 양면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