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야 어떻든, 북한의 이번 응원단 파견은 냉각된 남북관계를 녹일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됩니다.
다만 문제는 '돈'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내려오면 이들이 먹고 자는 데 드는 비용은 누가 부담하고, 얼마나 될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에 대해 "국제관례에 따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이 국제관례에 따르면 선수단에 대한 모든 사항은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고, 응원단의 체류비용은 해당 국가, 다시 말해 북한이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다만, 응원단을 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식비, 관광비 등은 우리나라가 부담하게 되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이번 대회에 들어갈 비용을 추산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은 280명의 응원단을 내려 보냈습니다.
당시 부산시가 신청한 예산이 18억 원이었으니까 응원단 한 명당 643만 원 정도의 돈이 들어간 셈입니다.
결국,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볼 때, 이번 북한 응원단에도 1인당 700만 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이 같은 계산은 타고 온 배를 숙소로 사용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육로나 항공편으로 올 경우 비용은 훨씬 더 커지게 됩니다.
우리가 북한 응원단에 지원해주는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하고, 이 기금의 절반 정도는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