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세월호 사고의 근본에는 중앙정부와 산하기관의 유착관계가 있었다"면서 "이른바 '관피아(관료 마피아)' 문제를 원칙적으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안전의 주무부처로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명확한 책임소재를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공직사회 폐습들이 드러났고 국민이 크게 실망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관피아 척결 방안과 관련해 "공직자 재취업의 기준과 심사를 강화하고 평소 공직윤리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면서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자는 "공직사회의 폐습을 근절하고자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고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면서 "국가 사회의 개혁은 제가 평생에 걸쳐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정신으로 추구해온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안전행정부 수장으로서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로 ▲부처 간 기능 조율을 통한 정부조직 재정비 ▲정부 3.0 프로그램 발전을 통한 정보공개 확대 ▲ 지방재정 강화 등을 통한 지방분권 확립 등을
정 후보자는 "나라가 엄중한 시기에 국가 개조에 동참하라는 요청에 따라 힘을 보태고자 한다"면서 "장관의 중책을 수행할 기회를 준다면 국회, 관련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사회 각계각층과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고 약속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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