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 양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선물에 담긴 속뜻 때문인데요.
무슨 의미인지 이준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00% 규석으로 만든 최상급 바둑알이 영롱한 빛을 뽐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특별 오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건넨 선물입니다.
전날 국빈만찬에서 바둑 9단 이창호 국수를 초청한 것에 이어 바둑 애호가 시 주석을 위한 깜짝 이벤트인 셈입니다.
시 주석은 신기한 듯 바둑알을 만져보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역 (지난 4일)
- "이렇게 귀한 선물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 주석은 삼국지의 유명한 장수 조자룡을 그린 족자로 화답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조자룡이라고 꼽았기 때문입니다.
선물의 의미를 들은 박 대통령은 박장대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름('근')에 들어가는 무궁화를 수놓은 공예품 역시 세심한 의미가 담긴 선물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4일)
- "이렇게 뜻이 깊은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 나라의 특산품이나 기념품을 주고 받는 의례적인 선물 교환에서 벗어나 한·중 정상은 개인의 특성과 취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9년 지기인 두 정상의 친분이 얼마나 깊어졌는가를 주고받은 선물이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