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공식일정은 창덕궁이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동들이 꽃을 전달하자, 펑리위안 여사는 꼭 안아주며 "중국에 유학오세요"라고 말합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집무실인 인정전에 들어서자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며 한류 열풍에 관심을 보입니다.
가야금, 장구 연주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가락을 즐깁니다.
시종일관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입니다.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맡은 조윤선 정무수석이 별과 꽃 모양 병따개를 전달하며 시진핑 주석과 나눠쓰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크게 웃으며 농담도 건넵니다.
▶ 인터뷰 : 펑리위안 / 중국 영부인
- "시 주석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시 주석이 '별에서 온 그대'이길 바랍니다."
연꽃 접시와 자금성 궁궐이 그려진 그림을 건네며 화답합니다.
펑 여사는 지난 3월에는 중국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초청해, 붓글씨를 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영원하다는 뜻의 한자 '영'과 '후덕한 덕으로 모든 만물을 포용한다'는 뜻의 '후덕재물'이란 네 글자를 써서 서로 선물했습니다.
중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펑 여사.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한 펑 여사의 '문화 외교'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