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친형인 김정철, 그리고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사실상 '형제 경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복누나인 김설송 역시 정보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사실상 '형제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친형인 김정철이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위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철은 지난해 12월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하는 과정에서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을 체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한 매체에서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소개된 여동생 김여정은 고모 김경희가 맡던 노동당 38호실을 인계받아 통지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복 누나인 김설송의 역할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켄 고스 미 해군 분석연구소 연구국장은 "김설송이 북한 정권의 내부 정보를 통제하는 조직의 정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들이 정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 중심의 권력구도에서 형제들은 조력자 역할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또 형제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도 분석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