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북일 관계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국장급 당국자들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국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일 협상의 북한 측 대표인 송일호 대사가 회담을 위해 어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송 대사는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항의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큰 변수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본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외무상 (그제)
- "현재로서는 7월 1일 열릴 북·일 국장급 협의의 변경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회담에서는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함께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이주한 일본인 여성의 귀국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들은 재일교포들이 북송될 때 함께 온 아내들로 일본 언론은 북한이 일본인 아내의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에 대북 제재 해제라는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일본이 가까워지면서 한·미·일 대북 제재 공조에도 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어제)
- "한·미·일 공조에 북핵 측면에서 여러 가지 함의가 있음에도 경우에 따라서는 저희가 우려하는 방향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과 일본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변화의 급류를 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