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논의는 하지만...

통합 신당을 주제로 한 범여권의 토론회가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의 주체나 방법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뚜렷해 통합의 실체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신당 추진을 토론하기 위해 모인 범여권 제 정파들.

토론을 주최한 열린우리당은 대선 승리를 위한 반 한나라당 전선 구축과 이를 위한 범여권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벽돌 쌓듯이 대통합의 대상 세력들은 힘을 모으고, 능력 축적하는 일이 필요하다."

토론에 참여한 각 정파들도 통합 필요성에는 일단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의견은 분명하게 갈립니다.

열린우리당은 제 3 지대에서 범여권이 모여 새로운 정당 탄생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호웅 / 열린우리당 의원
-"가능성 있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한, 신당 통합의 한 축을 후보군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법론도 함께 연구할 필요 있지 않나 싶다."

통합 신당 모임은 열린우리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신당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전병헌 / 통합신당모임 의원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지만, 몸집이 크고 정치권에서 영역이 크기 때문에 창조적으로 해체해야지만 새 동력이 나타난다고 믿고 있다."

잠정적 통합 파트너로 토론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는 그러나 범여권의 통합 논의는 시기 상조라며 일정한 거리를 뒀습니다.

인터뷰 : 오충일 / 창조한국 미래구상 고문
-"지금은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통합 얘기할 때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문학진, 정봉주 의원 등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 진척을 위해 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대통합을 역설하고 있는 범여권.

그러나 통합 방법과 시기가 갈리면서 핵심 실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