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권 경쟁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과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기로 다짐했던 김무성, 서청원 의원.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9일) 온종일 김무성, 서청원 두 당권경쟁자의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먼저,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김무성 의원.
역시 서청원 의원을 견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6.4 지방선거처럼 모든 것을 대통령에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됩니다. "
이 소식을 들은 서청원 의원이 서둘러 기자들에게 연락했고, 오찬 간담회와 긴급 기자 회견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누가 봐도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박근혜 정부를 레임덕에 빠뜨리고 스스로 ‘정권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뼈아픈 한마디.
당권 경쟁 과열화와 네거티브 양상에 대해 서로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말과 행동이 다르고 늘 네거티브 (공세), 정치공작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드리는 거에요. "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네거티브 없는 선거, 돈 봉투 없는 선거, 줄 세우기와 세 과시 없는 3무(無)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벌써부터 당 대표 선거 후 분열 우려까지 제기되는 새누리당, 치열해지는 만큼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