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가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한 후보자를 시작으로 2기 내각 장관에 대한 청문 레이스 막이 올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개인 신상보다는 정책에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먼저 의원들은 한 후보자가 합참의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은 실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그렇게 당하면서 아무런 대응을 못 했습니까?"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후보자
- "그 당시에는 저희 작전대응의 목표가 충분한 대응과 추가도발 억제라는 것이었고 그것이 충족됐다고 봤기 때문에…."
한 후보자는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조기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편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군 내 종북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은 앞으로 논란이 될 대목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새누리당 의원
- "지금 우리 군에는 친북 종북 성향의 간부가 있습니까?"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후보자
- "정확한 통계는 갖고 있지 않지만, 극소수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청문회 직후 국방위 여야 의원들은 한 후보자에 대한 직무수행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데 합의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한 후보자를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급 후보자 9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후보자 전원 통과를 목표로, 새정치연합은 후보자 2명 이상을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의 첨예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