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신경쓰여서일까요?
북한 김정은은 자신의 최측근인 마원춘 국장을 급히 중국에 보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전자과학직업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북한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20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중국 방문 일정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마원춘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시기입니다.
마원춘은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장 시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로 꼽힙니다.
당의 재정경리부 부부장을 겸직하면서, 김정은이 최대 업적으로 꼽는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 건설을 지휘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실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뭔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최근 북중 관계는 상당히 소원해진 상태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의 61번째 생일에 축전조차 보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일단 정치적 의미를 과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마원춘이 이 학교 외에 다른 대학들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치적 목적보다는 일종의 시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북한에 등을 돌리는 중국의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마원춘의 이번 방중은 그냥 넘길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