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입'이었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라남도 순천·곡성 재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5일 "이 전 수석이 7·30 재보선 순천·곡성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후보 면접 등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새누리당에서는 드문 호남 출신 인사입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18대를 제외하곤 16대 총선부터 19대까지 광주 서구을에만 3번 출마해 내리 고배를 마셨습니다.
탄핵 역풍으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벼랑끝에 내몰렸던 2004년 당시 광주의 유일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 짧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인연을 맺어 줄곧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두루 거친 핵심 측근으로 역할했고,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는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호남행을 택했습니다.
그로서는 '삼전사기' 네 번째 호남 도전입니다. 대선을 앞둔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주류 중의 주류' 였지만 당선 가능성이 큰 수도권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호남행을 택했습니다. 이번에도 일찌감치 주소지를 옮겨가며 고향인 곡성 출마를 못 박았습니다.
이
18대 국회에서도 예산 당국자들과 언쟁도 마다않고 틈만 나면 호남 예산을 챙겨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버럭 정현'으로 통할 정도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19대 총선 당시에는 광주에서 39.7%의 득표율을 기록해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