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에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청문회까지 가지 못하고 낙마한 총리 후보는 박근혜 정부 들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9시 서울 창성동 별관 사무실에 출근한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거취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 "아직 거기엔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지만, 불과 20분도 안 돼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졌고, 오전 10시 문 전 후보자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문 전 후보자는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 자신의 발언 몇 구절만 따 보도해 전체 의미를 왜곡했다며 언론에도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기자회견 말미에야 문 전 후보자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합니다."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주어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 전 총리후보자까지 연속으로 낙마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