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에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습니다.
문 후보자의 거취 결정과 관련한 경우의 수를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 자진사퇴.
문 후보자가 스스로 자진 사퇴하는 경우입니다.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사태가 매듭지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이 바라는 시나리오이기도 합니다.
2. 버티기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주장하며 버틸 경우입니다.
이때 박 대통령의 선택은 지명철회와 재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이 총리 지명을 철회한 경우가 없어, 이럴 경우 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따릅니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를 재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여당 내에서도 문 후보자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본회의 표결 가결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자칫 표결에서 지면, 레임덕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3. 지명철회 요청
마지막으로, 문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명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전효숙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몇 차례 본회의 표결이 무산된 뒤 자신의 지명 철회를 요청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 문 후보자 입장에서는 보다 떳떳하게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지만, 이 역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총리 지명을 철회하는
일이 돼 대통령에겐 역시나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