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이 저지른 끔찍한 총기사고.
그런데 평소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관심병사의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천홍 기자가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어제(21일) 오후 2시, 문제의 임 모 병장은 GOP 경계근무에 투입됐습니다.
당시 임 병장은 통상 근무자에게 지급되는 수준의 무기를 휴대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8시 15분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임 병장이 쏜 총탄에 5명의 병사가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교대시간에서 불과 20분이 지난 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총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간은 늦은 밤이나 새벽.
결국 근무교대를 위해 많은 병력이 모인 시간을 일부러 노렸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더욱이 임 병장이 발사한 실탄 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임 병장이 발사한 총탄은 10여 발인데, 12명이 다쳤습니다.
임 병장이 휴대했던 K-2 소총은 단발과 점사, 연사 등 세 가지 격발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데, 불특정 다수를 겨냥했다면 최소 30발 이상은 쐈을 거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한 발 한 발 조준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임 병장은 많은 부대원에게 일일이 총구를 겨눌 수밖에 없었을까요.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