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면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결정은 무엇인지,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 서울공항.
박근혜 대통령이 5박6일 간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22시간이 지났지만, "귀국 후 문창극 후보자의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던 박 대통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22일) 하루 일정을 비우고, 문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결정은 이미 끝났지만, 문 후보자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재가 결정까지의 기간이 이례적으로 열흘이 넘어가는데다, 다른 장관들의 인사청문요청서까지 모두 보류된 만큼, 늦어지는 국정운영 일정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등 계속 하락하는 지지율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교수
- "가장 좋은 건 지금 현재 상황을 더이상 오래 끌지 않는 것이 타격이 덜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는 지명 철회를 하는 것이 지금 상태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어지는 국정 일정과 갈수록 나빠지는 여론, 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임박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