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를 일으킨 임 모 병장은 전역을 불과 88일 남겨둔 상태입니다.
말그대로 '말년 병장'인데요...이런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건 매우 드문 일인데요.
범행 동기가 무척 궁금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최근 발생했던 2011년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 총기사고는 상병, 또 2005년 6월에 발생했던 경기도 연천군 육군 부대 총기사고는 일병이 저질렀습니다.
사병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인 병장이, 그것도 전역을 석달 앞둔 병장이 총기 사고를 저지르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임 병장의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도 아직은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어젯밤 총기 사고를 일으켰을 때 어떤 말을 했는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임 병장이 관심 사병임에도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높은 GOP에 배치된 것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GOP는 휴전선을 지키는 최전방인 만큼 실탄과 수류탄을 들고 경계 근무를 해야 합니다.
군인들은 극단적인 긴장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밤에도 경계 근무를 서야 하는 만큼 육체적으로 힘이 듭니다.
임 병장이 부대 안에서 대인 관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 병장이 실탄을 난사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조준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겨냥해 총을 쐈을 수 있다는 겁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