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뜨겁습니다.
'의리'를 내세운 서청원 의원과 '미래'를 강조하는 김무성의 양강 구도인데, 과연 당심은 어디로 향할까요?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먹을 쥐고 '의리'를 외치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당권 도전을 선언하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의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9일)
- "정치인으로 살아온 30년 이상의 삶 중에 '의리와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습니다.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의 '알선수재 처벌' 전력을 정면 겨냥한 겁니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과거와 미래'라는 슬로건을 통해 서청원 의원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지난 8일)
-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과거의 모든 구태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또 '비박 좌장'으로 불리는 것을 의식한 듯,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친박계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의리냐, 미래냐, 새누리당 차기 당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