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연구비를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번에는 1천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아내 회갑 선물이었다는데, 그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2년 3월 회갑을 맞은 부인에게 선물로 준 수표입니다.
적힌 금액은 무려 1천만 원, 편지와 함께 김 후보자의 서명도 또렷하게 쓰여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자금 출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제자 논문을 학술지에 자신의 명의로 싣고 챙긴 학술 연구비일 가능성이 있어 명확한 출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표는 김 후보자가 연구비를 받아 온 농협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한국교원대 교수가 된 지난 2000년 이후 제자 학위논문 최소 8건을 학술지에 본인 명의로 발표해 2천5백만 원 이상의 연구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표를 인출한 2012년 3월 이전만 따져도 1천 5백만 원이 넘습니다.
야당은 제자의 연구비를 가로챈 사람이 교육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관행이라며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