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명 철회 가능성…'대안 후보'도 검토

【 앵커멘트 】
문창극 후보자의 버티기에 청와대도 상당히 난처한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지명 철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안 후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귀국 후 재가 검토"란 입장 발표로 문창극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란 메시지를 전달한 청와대가, 문창극 버티기에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박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까지, 딱히 자진사퇴를 종용할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에서 문 후보자를 물밑 접촉할 순 있지만, 지금처럼 문 후보자의 청문회 완주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선 이조차도 무용지물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남은 카드는 대통령이 직접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되는 지명 철회밖에 남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상휘 / 세명대 교수
- "대통령이 직접 지명 철회를 하는 것은 그 자체에 대한 인사실패를 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정무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지명 철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안 후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처음 거론됐던 사람들을 다시 후보군에 올려놓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새 총리 후보 추천 이야기까지 나오는 점에 비춰, 청와대는 기존 후보군에 새 인물을 추천받아 새로운 총리 후보군을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