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맞붙었던 박 시장과 정 전 의원이 선거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선거기간 날이 섰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박 시장은 정 전 의원의 경제분야 강점과 공약 아이디어 등을 높이 평가하며 서울시 경제고문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정 전 의원도 '자원봉사' 형태로 정책 등을 조언하겠다며, 박 시장에게 '국민소득 4만불 시대'에 걸맞는 서울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오전 박 시장과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실에서 만나 경제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대담을 나눴다.
정 전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2만6000불에서 해마다 4% 성장을 하면 10년 뒤엔 4만불 국가가 된다"며 "4만불 시대에 우리 박 시장님 계실 때부터 시작됐다는 말 할 수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국 사회가 그동안 성장엔진이 멈춘 것 같다"며 "새로운 국민소득과 경제성장에 맞춘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경제문제를 시장이 혼자서는 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하다"며 정 전 의원의 도움을 구했다. 정 전 의원은 "지당한 말씀"이라며 "시장경제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 배척하고 공공기관과 정부가 전부 하겠다면 정부실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시라"고 조언을 건넸다.
두 사람은 선거 과정에서 쌓인 감정을 털어버리며 덕담도 나눴다. 호칭 문제를 두고 박 시장이 "고문님이라고 부르면 되겠느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고문은 너무 노인같고 연배는 제가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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