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청와대가 결국 문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도록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야권의 칼끝은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의 핵심 관계자는 MBN 취재진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기 전 문창극 후보자 문제가 정리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측 핵심인사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며 "박 대통령의 귀국일인 21일 전에 문 후보자 거취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형식은 임명철회보다는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철회를 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자진사퇴 형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총리임명동의안에 아직 결재를 하지 않은 것은 문 후보자 스스로 결단을 내리도록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 했을 때 문 후보자는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제 야당은 안대희 전 대법관부터 시작된 잇따른 인사 실패에 대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책임 추궁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