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해외 출장 때마다 공교롭게도 대형 사건이 줄줄이 터졌었죠.
이른바 '순방 징크스'인데, 이번에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라는 비슷한 전례가 반복될지 관심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첫 미국 순방.
방문길에 동행했던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스캔들이 현지에서 불거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도중 윤 전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고 윤 전 대변인은 급거 귀국한 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후 정치권은 '회의록 정국'이라고 부를 만큼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고 여야는 몇 달간 지루한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터졌습니다.
공교롭게 순방 기간과 맞물린 사건도 있었지만, 일부는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순방길의 뇌관은 문창극 후보자.
과연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자진 사퇴가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