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문제가 6자회담의 성과물인 북핵 폐기 과정에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1년 1개월만에 마주한 자리.
북한과 일본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된 실무그룹을 통해 국교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북한의 납치문제를 거론하면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국들의 6자회담 합의 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납치 문제가 6자회담의 합의 이행과 참가국들의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신문은 "'피해자가 전원 살아있으며, 이들이 일본에 돌아와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일본의 억지가 국제 사회에 받아들여질 보증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대표단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일본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납치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6자회담 합의 이행을 하기가 어렵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북일 양측이 이처럼 대립각을 세우면서 다음주에 열릴 에너지 실무그룹과 6자회담 이행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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