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윤진식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송광호 의원은 16일 "윤 전 의원이 어제(15일) 밤에 전화로 '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이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윤 전 의원이 정치를 계속 해야 할지, 말지 크게 고민하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정치 재개에 대해 가족의 만류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도당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게 윤 전 의원의 판단"이라며 "지방선거 후 당분간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당선인에게 석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 도당위원장의 후임을 놓고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고민에 빠졌다.
송 의원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하지만 그는 "일이 많아 맡기 어렵다"며 고사하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의해봐야겠지만 제가 군번으로 볼 때 도당위원장을 맡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제14대, 16대, 제18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2년 실시된 총선 때 당선된 4선 국회의원이다.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도 후임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윤 전 의원이 맡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
충북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6명은 도당 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오는 19일 청주에서 회동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후임 도당위원장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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