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차떼기 스캔들'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년 남짓한 주일대사 임무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자신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먼저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이유나 경위가 어찌 됐든 간에 지난 시절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늘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 정국에서 당시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게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로 5억 원을 전달한 게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검찰은 이 후보자를 단순 전달자로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지만, 그 여파로 이 후보자는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청문회 쟁점은 또 있습니다.
1997년 대선 당시 안기부 2차장으로 김대중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북풍 공작'에 이 후보자가 개입했는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신고 재산의 1.5배에 해당하는 10억 원대 아파트를 퇴직 1년 만에 구입한 점 등 재산형성 문제도 집중 조명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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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