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위안부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칼럼에 대해서도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청문회 준비로 휴일에도 출근한 문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5년 3월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문 후보자는 우리 정부가 일본의 진정한 사과보다 금전적 배상에 집착하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문 후보자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칼럼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국민장을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에는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일본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강연은 종교적 역사 인식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문 후보자가 공개사과를 한 건 여론 추이를 지켜보되 청문회장에는 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서는 모레(17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