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 개편에 관심 대상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인데요.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많은 논란 속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급 이상의 개편 인사는 이것으로 끝이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대처 부실과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일단 민정수석에게만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직사회 개혁 등 국가 개조에 김기춘 실장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박 대통령이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즉각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김기춘 비서실장의 유임은 대통령부터 바뀌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
야당은 또 7월 재보선을 앞두고 김기춘 실장에 대한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세월호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김 실장이 출석하게 되는 부분은 청와대에 부담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에도 김 실장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