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조사대상의 기관보고 시기를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관 보고를 월드컵 기간에 하자, 말자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여야 속내가 복잡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꾸려진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 인터뷰 : 조원진 /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 (5월 28일)
- "국민들의 바람대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정치연합 간사 (5월 28일)
- "중요한 것은 유족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세월호 국정조사는 기관 보고 시기를 놓고 여야가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장 월드컵이 열리는 이번 달 안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이 열리는 다음 달에 관련 기관에 보고를 받자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세월호 국조 특위 새누리당 간사 (지난 9일)
- "7월 30일 재보선에 맞춘 맞춤형 국정조사다."
▶ 인터뷰 : 김현미 / 세월호 국조 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어제)
- "이 기간이 월드컵이니까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으니까 이 기간을 선택하는 것 입니다."
결국 속내는 7·30 재보선 표심에 가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달에 기관보고를 받으면 월드컵 기간 중이
새정치연합은 선거날 가까이에 열어서 정부여당의 심판론을 더 부각시킬 수 있다는 속내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국회가 결국 국정조사를 정치적 이용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