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각은 하루가 급한데, 문창극 총리 내정자가 인사 제청권을 가지려면 7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 때문에 정홍원 총리가 임시로 인사 제청을 하기로 했는데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개각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무총리의 제청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제(10일) 지명받은 문창극 내정자가 총리로 임명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평균 한 달 가까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문 내정자의 제청을 통해 개각을 하려면 개각은 아무리 빨라도 7월로 늦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고육지책으로 문 내정자와 정홍원 총리가 함께 인사를 논의한 뒤 정 총리가 인사를 제청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도 정 총리의 제청으로 지명됐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일)
-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공백 상태로 둘 수가 없어서 정홍원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지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내일(12일)쯤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과연 그 전까지 정 총리와 문 내정자가 충분히 사전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개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여론의 요구와 법적인 절차 사이에서, 청와대가 국민이 받아들일 인사를 골라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