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좌파정권 연장 계획의 시작이라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민화협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해찬 전 총리.
출국에 앞서 이 전 총리는 항간에 나오는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대북 특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전 총리
-"(정상회담 얘기는?) 그런 의제는 없다. 본인이나 당 시각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방북 목적은 냉전체제 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 1단계 초기 이행 계획의 윤곽이 잡힌 뒤 논의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총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가능성 역시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전 총리
-"(김정일은 만나나?) 현재는 예정에 없다. 면담이 목적도 아니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총리가 정상회담 추진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의 방북은 정상회담의 길을 닦기 위한 기획 방문이며, 좌파정권 연장계획의 시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전재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밀실에서 담합하고, 떳떳하고 투명하게 하지 않고 과거와 같이 남북정상회담과 퍼주기 맞바꾸기 회담을 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참여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남측 민화협 상임공동의장도 이 전 총리가 중요한 의사전달 통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의 사전 정지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이번 방북이 남북 정상회담의 단초가 될지, 정치권은 제각각 기대와 우려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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