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마지막날에도 의원들의 고성과 정회 소동은 여전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택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던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소동은 상정된 85개 안건 중 79개 법안이 처리된 직후 벌어졌습니다.
이재웅 한나라당 의원이 주택법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비난하면서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 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단상으로 나왔고, 결국 고성이 오갔습니다.
인터뷰 : 이재웅 / 한나라당 의원
-"이렇게 비신사적으로 하지 말고 들어가라. 내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진다."
인터뷰
-"책임 진다면 사과하라. 사과하라. 이재웅 의원은 사과하라."
임채정 국회의장은 의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지만 멈추지 않았고, 정회를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와중에 법사위에 계류 중인 주택법의 처리는 물건너갔고, 다른 민생법안들과 함께 3월 임시국회 재소집을 기다려야 하게 됐습니다.
또 사학법 재개정 협상 역시 3월 임시국회 재소집 후에나 다시 이뤄질 전망입니다.
민생법안을 모두 처리하겠다며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까지 했던 2월 임시국회.
이자제한법과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처리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지만 정작 핵심인 주택법 개정안은 손도 대지 못해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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