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은 5선의 김무성 의원과 7선의 서청원 의원, 두 거물 정치인의 양강구도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대표적인 비박과 친박으로 분류되는 두 사람이 내건 모토가, 왠지 좀 헷갈립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천홍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김무성 의원은 '원조 친박'이지만, 지금은 '비주류'의 좌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그런 김 의원이 출마 선언에서는 "대통령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습니다.
서청원 의원을 정조준해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대통령과는 굳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오는 목요일쯤 공식 출마선언할 예정인 서 의원은 오히려 지나친 '친박' 이미지를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서 의원은 출사표를 던지면서 "할 말은 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서 의원 측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이해찬 전 총리 모델을 참고자료로 내세워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자신이야말로 당대표 적임자라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대통령의 성공"을 외치는 '비박' 좌장과 "할 말은 하겠다"는 '친박' 좌장. 지지기반이 확실한 두 의원의 이 같은 표심 확장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