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때로는 개각으로, 때로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어려움을 넘어섰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개각과 참모진 개편 모두를 단행할 계획인데, 무엇부터 시작될까요?
김은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1997년 3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차남 김현철씨가 연루된 한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한승수 당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장관급 10명을 경질합니다.
2004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 정국에서 빠져나온 직후, 고건 총리 대신, 정치적 동지였던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임명해 내각에 힘을 실었습니다.
모두 개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 사례.
반면, 쇠고기 파동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습법은 참모진 개편이었습니다.
취임 직후 벌어진 쇠고기 파동에 이 전 대통령은 취임 117일만에,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거의 전 수석을 교체하며 청와대 비서실 2기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2008년 6월)
- "귀를 열어놓고 자세를 낮추고 마음을 낮춰서 국민에게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돌파구 역시 인적 쇄신.
애초 박 대통령은 총리를 지명하고,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한 뒤,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모든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하반기 국정 운영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 상태.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청와대는 현재 개각과 참모진 개편, 어느 한 쪽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