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다음 달 14일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7선 중진 서청원 의원과 5선 중진의 김무성 의원의 양강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 "과거 대 미래"
김무성 의원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 내내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을 조준했습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10번 넘게 과거와 미래란 단어를 사용한 데 이어, 아예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과거의 모든 구태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돈 봉투 없는 깨끗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약속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은 서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했습니다.
2." 내가 친박의 원조"
김 의원은 '친박 주류' 대 '비박 좌장'이란 전당대회 구도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한 번도 '비박'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친박의 원조는 저입니다. 제가 친박의 울타리를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비박이라고 생각한 적이 하루도 없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를 만들며 원조 친박으로 분류된 서 의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청원, 이인제 의원도 내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세몰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