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홍보수석만 교체한 이유는?

【 앵커멘트 】
(이렇게) 대대적인 청와대 개편이 예상되는데, 교체될 많은 수석비서관을 제쳐놓고 이정현 홍보수석만 먼저 바꾼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사의를 밝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은 어제, 불과 하루 만에 후임 인선이 이뤄진 것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또, 청와대 참모진 개편 작업과 별도로 홍보수석만 먼저 인사를 단행한 것도 눈에 띕니다.

청와대는 "후임자에 대한 검증결과가 나왔고 홍보수석 사의 문제가 언론에 계속 보도돼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우선 교체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홍보수석만 교체한 숨은 이유는 이 전 수석이 다음 달 재보궐 선거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퇴가 기정사실로 된 마당에 하루라도 빨리 청와대를 나가 선거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최근 당과 정부, 청와대의 가교역할을 위해 이 전 수석의 국회 진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수석의 교체는 경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따로 교체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청와대 개편 때 다른 수석들과 함께 교체되면 경질성으로 비치기 때문에 이 묶음에서 분리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이와 함께 김기춘 비서실장을 유임시키기 위해 이정현 전 수석을 청와대 참모진 개편 전에 내보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