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이번 선거운동은 다른 어느때보다 조용했던 것 같습니다" "현수막이 없다면 아마 선거철인지 몰랐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어느 유권자의 6·4지방선거 운동에 대한 소감이다.
6·4 지방선거가 3일 자정을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
이번 선거는 이 유권자의 말 처럼 다른 어느 때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 건수도 이전 지방선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4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기간 선거법 위반 행위로 적발된 인원은 이날 현재 총 2024건, 2917명으로 집계됐다. 검거 인원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17.4%가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26명이 구속됐고 29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1960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며 640명은 수사가 종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달 31일까지 선거법 위반 행위 조치건수가 2692건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같은 기간 3590건과 비교해 25%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참사로 추모 분위기가 여전한데다 과거와 달리 온라인이나 방송 등 통신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권자들 역시 이번 선거운동의 열기가 잠잠했다는 평가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은 "출퇴근 할때 지하철 역에서 인사를 하는 정도 외에는 춤이나 확성기로 홍보하는 모습은 거
서울 강남구에 살고 있는 50대 여성은 "선거철만 되면 동네가 시끄러웠는데 올해는 조용했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 사진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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