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강골로 이름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 비해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는 북한의 도발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한 내정자가 넘어서야 할 산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
북한이 기습적으로 170여 발의 포탄을 우리 연평도에 쏟아부었습니다.
우리 장병과 민간인 등 30여 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토에 포탄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자주포 80여 발을 대응사격하는데 그쳤고 발진 시킨 전투기에 공습 지시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 너무 소극적이었던게 아니냐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당시 청와대는 이같은 소극적 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태영 국방장관을 경질했습니다.
같은 시점 전군을 지휘하는 합참의장 자리에 있었던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사청문회의 핵심은 김관진 전 장관과 비교해 '약골'이 아니냐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내정자는 이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움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내가 연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주위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의 기본원칙은 '북 도발시 도발원점'은 물론 '적의 지휘부까지 타격'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