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부터 어제까지 실시한 사전투표율이 연령대별로 공개됐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하다 여겨졌던 젊은 층의 투표율이 제일 높게 나왔고, '앵그리맘' 투표층은 의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령대별 사전투표율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20대 이하가 15.97%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5~60대 투표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앵그리맘' 투표층인 30~40대가 10% 미만 대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겁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분노가 표심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정부와 여당의 대안 세력인 야당에 신뢰감을 느끼지 못해, 아무에게도 표를 주지 않는 무당파로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정치 불신과 정치 혐오가 커진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야당이 여당보다 덜 못하는 정도지 기대를 걸 만한 그런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반면, 정치에 무관심하다 여겨진 20대 이하의 젊은 층이 가장 많이 투표함으로써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분노가 표심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투표 인증 샷과 같은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도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한 원인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연령대별 투표율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여야의 막판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