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부 협상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30일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납치 문제 재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특별조사위의 가동 시점과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쌍방이 행동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조속히 일본 측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측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특별조사위의 설치에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 대사는 일본 측의 설명에 언급하면서 "쌍방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하기로 합의한 만큼 우리도 그것에 맞게 대응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합의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회관 문제가 포함됐는지에 대해 "합의문에 재일조선인 지위문제가 언급됐다"면서 "여기에는 조선총련 회관 문제도 반드시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조선총련 회관문제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으면 조일(북일) 관계 진전 자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합의에는 모든 일본인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됐지만 항목 중에는 요도호 납치범 문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 대사는 이번 합의도출 과정에서 일본보다 북한이 좀 더 양보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양보했다 안했다가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합의가 모처럼 이룩됐기 때문에 앞으로 신뢰 관계를 깊이 하면서 이 방향대로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 대사를 단장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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